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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다자이, 저녁에 시간 있어?"

"미안하네, 그때 약속이 있거든."

 

그 약속이 그녀와의 약속이었구나.

츄야와 건물 옥상에서 거리를 내다보는 중, 팔짱을 끼고 일반 연인처럼 행동하는 그들을 발견했다. 망원경으로 그들을 지켜보다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망원경을 내려놓으니, 츄야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뭐, 다자이 그 녀석도 봄이 온 거겠지."

"...알고 있었어?"

"모두가 알고 있을걸, 두 사람 사이. 벌써 일주일은 됐으려나."

"하하....그런가...."

허탈한 목소리로 말하자, 츄야는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자식을 좋아한 거냐?"

"...아니. 그냥, 항상 세 명이서 함께했었으니까."

​츄야는 한숨을 쉬고는 모자를 고쳐 썼다.

"가자, 벌써 해 졌어."

...

...

돌아와서는 한참 동안 생각을 했다.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이었다. 이게 다 바보 다자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바보!!! 멍청이!!!"

투정 아닌 투정으로 베개를 던졌다.​ 그때 부하가 급하게 문을 열고 오는 바람에 베개가 부하 얼굴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미, 미안!!!"

"그보다 (-) 보좌관님!...다자이 공께서 부르십니다!..."

"다자이가?..."

부하를 따라 내려간 곳은 다름 아닌 고문실이었다. 누가 잡혀들어왔다는 말도 듣지 못했었고, 고문을 할 대상도 딱히 없었기에 다자이가 도대체 왜 나를 고문실로 불렀는지 궁금해하며 문을 열었다.

"아, (-)!"

"....하?"

왜?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도 그럴게, 쓰러져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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