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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엘, 엘리스....이거 괜찮을까?"

"완전 예뻐! 이렇게 가면 단번에 주목받을 거야!"

보스의 명령이었다. 츄야와 함께 무도회장에 폭탄을 설치하라고. 내가 생각하기에 폭탄보다는 츄야의 중력탄이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보스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무도회장에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격식 있게 옷을 차려입어야 했는데, 이 사실을 안 엘리스가 나에게 모든 종류의 드레스를 입히면서 지금 이 상태가 되었다. 덕분에 평생 해보지 못한 풀 메이크업과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장에 가게 되었다.

"그럼 엘리스, 언니 다녀올게!"

"응! 돌아올 때 딸기 케이크 사 와!"

엘리스의 배웅을 받고 츄야와 약속한 자리로 가니 (깔창으로 인해 키가 살짝 커진) 그가 있었다. 어울리지 않게 모자도 벗고 정장을 입은 츄야는 나를 보자마자 물고 있던 담배를 떨어뜨렸다. 

"...."

"...."

"...."

"빨, 빨리 안 갈 거야? 늦으면 들어가지도 못하잖아!..."

"ㅇ, 어!...."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너무 뻘쭘했던 나는 소리를 치고 그와 함께 무도회장에 향했다. 가는 중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이래서 임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까지 됐다.

안에 들어가면 츄야 부하들이 대기하고 있을 테니, 경호원들이 무도회의 하이라이트 때 잠시 그리로 시선이 팔린 틈에 츄야 부하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되었다. 이후 폭탄을 빠르게 설치, 무도회장에서 빠르게 나온다.

 

"어서 오십시오."

 

그와 함께 무도회장에 들어서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가본 무도회장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넓었고,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츄야, 20분 정도 남았어. 그동안 뭐할ㄹ...츄야!?"

츄야는 남은 20분 동안 뭘 할지 물어보는 나의 손을 잡고 무도회장 가운데로 이동했다. 무도회장 가운데에서는 사람들이 짝을 지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츄, 츄야!....나 춤 같은 거 출 줄 모르고!..."

"그냥 내가 하는 데로 따라와."

스텝도 모르고, 도는 방향도 몰랐지만 그가 이끌어주는 데로 음악에 맞춰 움직였다.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음악에 춤을 추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웃으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한쪽 손은 그의 허리에, 나머지 한쪽 손은 그와 깍지를 끼고 있었다.

"신기하네."

"응? 뭐가?"

"너랑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너와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

"...."

순간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중, 음악의 템포가 갑자기 빨라졌다. 주위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주위를 돌아보는 순간 그가 내 두 손을 잡고 돌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지 점점 빨리 돌기 시작했고, 머리가 어지러워 빙빙 돌 때까지 츄야는 멈추지 않았다.

"푸핫!...츄야, 그만!! 진짜 그만!....츄야!!...꺅ㅡ!!!"

"하아...하아....푸흡...."

음악이 멈췄고, 다른 사람들이 춤을 추기 위해 가운데로 몰려왔다. 20분이란 시간은 마법처럼 빨리 지나갔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틈을 타 츄야는 내 손을 잡고 부하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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