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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이나 뜬금없는 전개이지만 두 사람은 화해를 했습니다.

"(-)ㅡ. 나 샤워 다했네ㅡ."

"응ㅡ."

샤워를 마쳤다는 그의 말에 입을 옷을 주섬주섬 챙기고 화장실로 향했다. 이제 막 제 머리에 남아있는 물기를 수건으로 터는 다자이와 복도에서 마주치게 되었고, 그의 몸에는 붕대가 듬성듬성 감겨져 있었다.

"붕대 다 안 감았네?"

"아, 조금 귀찮아서 말이지."

오랜만에 보는 그의 붕대 푼 모습이었다. 역시나 붕대 틈새 사이로 보이는 흉터들은 저절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다.

"흐응ㅡ. 아무리 그래도 계속 보면 부담스러운데 (-)ㅡ. 계속 보고 싶으면 샤워하고 오는 게 어떤가? 이대로 계속 있을 수도 있으니까★ㅡ."

"...."

​나는 그쪽 흉터를 봤을 뿐이지 그쪽 근육을 본 게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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