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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소같은 일상이었다. 매일 들고 다니는 작은 권총을 허리에 차고, 평소에 가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켰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오늘은 다른 향수를 뿌린 걸까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실수로 어떤 남자와 부딪혀 남자는 들고 있던 가방을 떨어트리고 나는 넘어지고 말았다.

"앗....죄송합니다!..."

"저,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나는 남자에게 가방을 건네주고 다시 일어섰다.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허리에 있던 총을 확인한 뒤 발걸음을 옮긴 나는 나와 부딪힌 남자 뒤에 있는 또 다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주황색 머리카락에 푸른색 눈동자. 4년 동안 아무 소식도 없었던 사람.

 

"츄....야...."

"(-)?..."

 

 ​​정말 우연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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