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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아오...."
갑작스럽게 내린 비+전원 꺼진 휴대폰+지갑 없음+우산 없음. 이 얼마나 완벽한 조합인가.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재수가 없는 날은 오랜만이었다. 여기서 집까지는 뛰어서 5분 거리. 그나마 다행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냅다 집으로 뛰기 시작했다. 다만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무리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도 그 시간 동안 옷은 흠뻑 젖는다는 것이었다.
"(-)!!!"
몇 분 지나지 않아 내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보고 다급히 달려오는 그의 옷도 많이 젖어있었다.
"에....다자ㅇ..."
"자네는 바보다!!"
"...어?"
급히 우산을 씌워준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내 어깨를 잡은 그의 손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연락도 안 되고....놀랐지 않는가!...난 그때처럼 또...."
"쉿―. 괜찮아. 다 괜찮아."
그를 안아 등을 토닥거려주자 그제서야 그의 떨림이 멈췄다. 그는 한참 동안 나를 안고 있다가 '엣취―' 소리가 나자 자신의 겉옷을 벗어 나에게 둘러주고는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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