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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만..."

"이리 와. 다 풀렸어."

항상 그의 몸에 감겨있는 붕대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답답함, 그리고 안타까움이다.

"...아직도 안 나았구나."

"흉터가 생겼으니, 나을 리가 없지 않은가."

​포트 마피아에 있었을 당시, 잦은 총격전과 칼부림으로 그의 몸에는 흉터들이 가득하다. 얼굴에 생기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지만, 이렇게 붕대를 감아줄 때마다 그의 몸에 남아있는 흉터들은 몇 번이고 그때의 기억을 되감는다. 어떻게 해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과 기억들로부터 우리는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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