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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오...꽃 많이 폈다!"
봄이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다양한 꽃들이 저마다의 색을 뽐내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경치를 구경하던 다자이는 잠시 나에게 눈을 감으라고 했다.
"잠시만 기다려주게."
"....꼭 눈 감아야 해?"
"그렇다."
눈을 꼭 감고 있으니 그가 멀리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이후로는 주위가 시끄러워 그가 뭘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까지 들려온 소리로 유추하건대 그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곧 다 만들었다는 소리와 함께 머리에 무언가 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눈 떠도 된다네!"
머리로 손을 가져다 대니 무언가 만져졌다. 그 '무언가'는 다름 아닌 화관이었다. 꽃화관 말이다.
"그대가 츄야와 나에게 자주 만들어줬던 거지. 우리가 좀 더 크고 나서는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내가 그들에게 마음을 열고나서부터 처음 만들어 준 것이 화관이었다. 다자이가 만들어준 화관은 내가 만들어 준 것과 똑같았다. 서툴지만 옛날부터 연습한 티가 났다. 최근 그의 손가락에 반창고가 많이 있다 했는데, 이거 때문이었나.
"....허접해."
"엑."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바로 그를 꽉 끌어안았다. 나도 모르게 감정이 복받쳤다. 다자이도 그런 내 마음을 이해한 듯 나를 끌어안아주면서 등을 가볍게 쓸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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