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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다자이...."

"...."

의뢰 도중 일어난 사고로 팔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일부러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한 방에 들어가 흐르는 물에 팔을 식히는 중, 갑자기 방에 난입한 다자이 때문에 들키고 말았다.

 

묵묵히 방에 들어와 서랍을 뒤지더니 작은 연고를 꺼낸 다자이는 아무 말없이 내 팔에 연고를 발라줬다. 아무 말도 없는 걸 보니....화났구나....

다자이는 연고를 다 발라주고는 옆에 있는 붕대로 느슨하게 상처 부위를 감싸줬다. 능숙하게 치료를 하는 그의 모습을 감탄하면서 쳐다보고 있으니, 그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

"응...."

갑자기 가까이 다가오는 그였다. 나와 그 사이의 거리가 5cm도 안되었고, 저절로 눈이 감겼다. 한참이 지나도 아무 느낌이 없어서 슬쩍 눈을 떠보니 그가 입을 막고 웃고 있었다. 그제서야 이해를 한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다자이!!!"

"푸흡....벌이네. 오늘은 여기서 쉬고 있어."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내 입술을 톡 치고 방에서 나갔다.

하아....쪽팔려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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