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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다자이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가 억지로 강행한 건 Q에게 찾아가는 일이었다. 물론 다자이가 옆에 있겠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독방에 똑똑-하는 노크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에 Q는 많이 당황한 듯했다. 심지어 들어온 사람이 나와 다자이였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아....안녕? 나 기억나?"

Q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있지...팔 걷어볼래?"

묵묵히 걷은 Q의 팔에는 면도칼이 수도 없이 붙어있었다. 조금만 스쳐도 바로 상처가 날 만큼 많았기 때문에 Q의 팔은 이미 굳어버린 피딱지로 가득했다. Q의 팔을 보고 잠시 숨을 들이켠 나는 정신을 차리고 주머니에서 의료도구를 꺼냈다. 영문을 몰라 멍하니 나를 쳐다보고 있는 Q는 팔에서 느껴지는 따끔함에 인상을 찌푸렸다.

"뭐하는....거에요?"

"보면 모르나. 치료해주고 있는 거잖아."

옆에서 다자이가 불만스럽다는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상처는 많은데, 치료한 흔적은 없었다. 상처 중에서는 곪아 터진 흔적도 있었다. 팔이 온통 흉터로 가득했다. 무엇보다...13살 아이의 몸이 아니었다.

묵묵히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주던 중, Q가 울음을 터뜨렸다.

"...괜찮아."

'괜찮아' 라는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Q에게는 그것이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졌을지 궁금증을 남긴 채, 우리는 Q의 치료를 끝내고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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