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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豪ストレイドッグ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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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아직 이능력을 조절하지 못했을 그 무렵, 나에게는 내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그 사람은 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이었고, 내 이능력을 다른 곳에 악용하기 위해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이었다. 당시 나는 그 사람만 믿고 의지했다. 그 사람이 내가 부모님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주고 있다고 착각했기에.
"저기저기, 언니는 왜 내 옆에 있어주는 거야ㅡ?"
"응? 당연히 (-)가 좋아서지!"
뭣도 모르고 그 사람에게 이능력을 발동했다.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지만, 가슴이 말해주고 있었다. 이렇게 해라고.
그 순간, 여자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입에서 피를 토했고, 뼈가 우두득 부러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사용한 이능력이었고,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본 죽음이었고,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행한 살인이었다.
그 날 이후로 난 '두려움'과 '불신(不信)'을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을 두려워했다. 빈민가에서 사람들을 피하며 살던 어느 날, 모리 오가리라는 사람이 나에게 왔다. 가족이 돼주겠다고. 이능력을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모리 상 말로는 그 당시 내 눈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공허한 검은색만이 내 눈을 꽉 채우고 있었다고.
모리 상을 따라간 건 내 인생의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곳에서 난 내가 피해를 줄까 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났기에. 내 두려움을 어느 정도 없애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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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생각 하나?"
"응? 아....."
진한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 생각하고 있었는데'라고는 차마 말을 못했기에, 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옛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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